야간 비행

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바탕으로

야간 우편기, 남쪽의 폭풍, 문가에 선 아내 — 그리고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지배인.

거대한 비행장 가장자리, 야간 우편 항공의 사무실에서 보내는 하룻밤. 세 대의 우편기가 남쪽과 서쪽과 북쪽에서 이곳으로 날아오고 있다. 세 대가 모두 내려앉으면 유럽행 우편기가 북쪽으로 떠난다. 당신은 지배인 리비에르, 누구도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다. 부하들도, 날씨도. 그리고 오늘 밤 파비앵의 파타고니아 우편기가 폭풍 속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는다. 당신은 누구를 용서할까, 그의 아내에게는 무어라 말할까, 노선의 마지막 1분은 누구에게 줄까 — 그리고 다음 비행기를 띄울까? 사람보다 오래 남을 일을 위해 무엇을 치러도 되는가 — 남의 목숨과 남의 슬픔으로 치러도 되는가?